4수 체크메이트
네 수 메이트(Mate in 4)는 내가 두는 수 네 개로 상대를 체크메이트로 몰아넣는 문제입니다. 세 수 메이트와 다른 점은 사이에 상대의 응수가 세 번 끼어 있다는 것입니다. 내 첫 수에 상대가 받고, 둘째 수에 또 받고, 셋째 수에 다시 받고, 그다음 넷째 수가 메이트입니다. 갈래가 또 한 겹 깊어지기 때문에 눈으로 훑어서 답이 보이는 경우는 거의 없고 끝까지 계산해 봐야 합니다.
네 수 메이트를 찾는 법
세 수 메이트와 원리는 같지만, 강제수를 이번에는 세 번 연달아 이어 가야 합니다. 첫 수도 강제, 그 응수를 받은 둘째 수도 강제, 셋째 수도 강제여야 넷째 수의 메이트까지 상대가 빠져나갈 틈이 없습니다. 계산 깊이가 깊어질수록 강제가 아닌 수는 더 치명적입니다. 중간에 강제가 아닌 수가 한 번이라도 끼면, 남은 세 수 동안 상대가 대응할 여유가 그만큼 커지기 때문입니다.
그래서 네 수 메이트는 대부분 체크하는 수, 기물을 잡는 수, 위협을 만드는 수 같은 강제수의 사슬로 이루어집니다. 특히 상대 킹을 원하는 칸까지 걸어서 끌고 가는 유형이 많습니다. 체크를 한 번 걸 때마다 킹이 갈 수 있는 칸이 하나로 좁혀지면, 그 하나뿐인 칸으로 킹을 밀어붙이며 네 수를 이어 갈 수 있습니다.
아래는 이 사이트 퍼즐에서 나온 포지션입니다(백 차례). 네 수 안에 메이트가 있습니다.
흑 킹은 f8에 있고, g7 비숍과 f7 폰이 그 앞을 가리고 있습니다. 백은 h7의 퀸 하나로 이 방어막을 걷어 내며 킹을 잡으러 갑니다. 킹을 곧장 메이트할 자리는 아직 없지만, 체크를 이어 가면 킹이 한 칸씩 밀려나다 결국 도망갈 곳이 사라집니다.
첫 수는 Qxg7+입니다. 킹 앞을 막던 g7 비숍을 잡으면서 체크합니다.
Qxg7+는 체크라서 흑은 반드시 응해야 하고, 이 자리에서 둘 수 있는 수는 Ke8 하나뿐입니다. g7의 퀸은 f6 폰이 지키고 있어 Kxg7로 잡을 수 없습니다. e7 칸은 백 f6 폰이 막고, g8 칸은 퀸이 막고 있어서 킹은 e8로 비켜설 수밖에 없습니다.
킹을 따라 퀸이 올라갑니다. Qg8+.
퀸이 g8에서 8랭크를 따라 e8 킹을 다시 체크합니다. 퀸이 8랭크를 훑어 d8과 f8을 막고, e7은 백 f6 폰이 막고 있어서 흑은 Kd7로 내려가는 수밖에 없습니다. 킹이 판 가운데로 끌려 나옵니다.
이제 f7 폰을 잡으며 또 체크합니다. Qxf7+.
퀸이 f7 폰을 잡으며 d7 킹을 세 번째로 체크합니다. 킹이 갈 수 있는 칸은 Kd8 하나뿐입니다. 세 번의 체크로 킹을 f8에서 d8까지 걸어서 끌고 왔습니다.
마지막 수가 메이트입니다. Qe7#.
Qxg7+ Ke8 Qg8+ Kd7 Qxf7+ Kd8 Qe7#. 퀸 하나로 체크를 세 번 이어 킹을 f8에서 d8까지 몰고, 넷째 수에서 마무리하는 네 수입니다. 네 수가 필요한 이유는 킹의 위치를 따라가 보면 분명합니다. 처음 f8에 있던 킹은 체크를 받을 때마다 도망갈 칸이 하나씩 남아 있었고, 그 한 칸으로 옮겨 가기를 세 번 반복한 끝에야 d8에서 갇힙니다. d8에서는 c8을 흑 자신의 룩이 막고, e7에 앉은 퀸을 f6 폰이 지켜 주기 때문에 비로소 도주 칸이 모두 사라집니다. 그 자리에 킹을 데려오는 데 세 수가 들고, 그다음에야 메이트가 됩니다.
강제수 사슬이 끊기면 계산이 무너집니다
이 문제에서 백의 네 수는 전부 체크였고, 그때마다 흑의 응수는 정확히 하나뿐이었습니다. 강제수를 세 번 이어 갔기 때문에 갈래가 늘어나지 않았고, 그래서 네 수 앞까지 정확히 읽을 수 있었습니다.
만약 중간에 체크가 아닌 수를 한 번 뒀다면, 흑은 그 틈에 킹에게 도망갈 구멍을 내거나 퀸이나 룩으로 수비를 보탰을 것입니다. 남은 수가 많을수록 그 한 번의 여유가 더 크게 벌어집니다. 네 수 메이트에서 강제수의 사슬을 끝까지 잇는 것이 세 수 메이트보다도 중요한 이유입니다. 무엇을 강제하느냐뿐 아니라, 강제수가 한 번도 끊기지 않게 이어 가는 것이 관건입니다.
우리 데이터로 본 네 수 메이트
이 사이트 퍼즐 DB에서 네 수 메이트로 분류된 문제는 1,378개입니다(2026년 7월 집계). 세 수 메이트(7,359개)의 5분의 1도 되지 않습니다. 계산 깊이가 또 한 겹 깊어질수록 문제 수가 급격히 줄어듭니다.
난이도는 뚜렷하게 상급 쪽으로 쏠립니다. 레이팅 1200 미만은 4%에 그치고(세 수 메이트는 32%), 반대로 1900 이상이 49%나 됩니다(세 수 메이트는 20%). 절반 가까이가 상급 구간에 몰려 있어서 네 수 메이트는 상급 훈련 쪽으로 크게 기웁니다.
희생과 함께 붙는 비율은 53.6%로, 세 수 메이트(44.3%)보다도 높습니다. 킹을 원하는 칸으로 끌어내는 어트랙션도 31.1%나 함께 나타납니다(세 수 메이트는 15.6%). 계산이 깊어질수록 수비를 강제로 치우거나 킹을 끌어내는 수가 더 자주 필요하다는 뜻입니다. 위 예시처럼 순수한 킹몰이도 있지만 네 수 메이트의 절반 이상은 어딘가에서 기물을 내주는 수를 끼워 넣습니다.
참고로 같은 쿼리 방식으로 집계하면 mateIn2 25,089개, mateIn1 23,166개, mateIn3 7,359개, mateIn4 1,378개, mateIn5 294개입니다(포괄 태그 mate 는 57,285개). 네 수 메이트는 수를 특정한 메이트 분류 중에서 가장 적은 축에 속합니다.
수비하는 쪽에서는
- 상대의 연속 강제수를 끝까지 세어 봅니다. 내 킹 주변에서 체크가 세 번 이어질 수 있는 형태라면, 네 수 메이트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. 체크 한두 번을 막았다고 안심하면 안 됩니다.
- 킹몰이의 종착점을 미리 봅니다. 연속 체크로 킹이 한 칸씩 밀려날 때, 마지막에 갇히는 자리가 어디인지 먼저 확인합니다. 자기 기물이 도주 칸을 막고 있는 형태라면 특히 위험합니다.
- 도주 칸을 미리 만들어 둡니다. 세 수 메이트와 마찬가지로, 킹이 갈 곳이 하나로 좁혀질 때 강제 수순이 성립합니다. 폰을 밀어 숨 쉴 자리를 열어 두면 긴 연속 체크가 중간에 끊깁니다.
참고 자료
- Lichess, 퍼즐 테마 Mate in 4(이 사이트 퍼즐 태그의 출처). https://lichess.org/training/themes
- 통계 산출:
scripts/analyze-mate-in-four-stats.mjs, 결과는docs/data/mate-in-four-stats.md에 기록.
훈련 시작: 네 수 메이트 훈련